아천공소는 상주시 이안면 아천리(雅川里) 도장골(道庄谷. '도장'은 '안방'의 고어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주로 붙여진다.)에 있다. 부근에 병인박해 이전에 형성된 상주 사실교우촌이 있었는데, 이웃 춘양골에 옹기 굽던 신자들로부터 이응동 가정이 전교를 받아 신앙을 받아들였고 대현리 424번지에서 신자들을 모아 사실공소를 개설하였다. 1866년 병인박해 후에 김보록(Robert, 1853~1922) 신부가 경상도를 순회 전교할 때 이곳에서 성사를 주기도 했다. 당시 신자 수가 116명에 달했다. 그 후 사실공소는 점차 쇠퇴해져 바로 이웃 마을인 아천리 감바우에 새로운 신자촌이 형성되자 1910년 후반 이규진 회장 때에 그곳으로 이사를 가고 신자들도 감바우공소에서 주일 첨례를 봄으로써 사실공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