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의골공소는 기해박해(1839년)와 병오박해(1846) 때 박해를 피해 이곳으로 온 신자 세 가족이 이곳에 정착해 화전을 일구며 신앙을 지켰던 것이 시작이다. 공소가 위치한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는 골짜기가 여러 곳으로 갈라져 있어 잘 드러나지 않아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천주교 박해인 병인박해(1866~1871년) 때도 피해를 입지 않았을 정도로 깊은 산골마을이다. 이런 지리적인 위치 덕분에 많은 교우들이 모여 교우촌을 형성하게 되는데, 신자들이 처음 살기 시작한 시기에 대해서는 이르게는 1839년 기해박해 때부터라고도 하고 1846년이나 1847년이라고도 한다. 여러 설에도 불구하고 천주교 신앙이 소개된 아주 초기부터 신자들이 제법 큰 교우촌을 이루고 살았던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곳은 원주교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