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원주교구

북평성당 삼화공소

photomaker.anon 2024. 4. 5. 17:00

삼화공소의 뿌리는 쇄운리공소다. 1930년대 몇몇 신자들이 당시 삼척군 쇄운리(현 동해시 쇄운동) 성황당골에 정착하여 옹기를 구우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곳이다. 이후 다른 신자들도 이곳으로 모여들어 80명이 넘는 큰 교우촌을 이루게 되었다. 1958년 북평에 본당이 건립되고 1972년 삼화공소가 설립되어 쇄운리공소는 영동지역 신앙의 고향으로 남게 되었다. 

 

삼화공소가 설립되기 전 본당으로 가기 어려운 신자들은 쇄운리 배종근(토마스. 배은하 형제신부의 부친) 회장댁에서 공소예절을 보았다. 그러나 1960년대 삼화에 시멘트 공장이 들어서게 되어 신자수가 많아지면서 성전을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1972년 삼화공소를 설립하였다. 그러나 고정된 미사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다가 1978년 마침내 삼화공소 축복식을 하게 되었다. 공소가 지어진 후에도 강풍, 폭설, 태풍 등으로 공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신자들이 많이 떠나고 교통이 발달하여 인근 성당의 참례가 쉬워져 공소운영이 크게 어려워졌다. 

 

삼화공소 역시 인근 공소와 마찬가지로 피서지 인근 성당 및 미사시간 안내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데, 자세한 연혁에 대한 언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화공소에는 단체모임을 갖는 데 필요한 편의시설을 완비한 공소 부속건물이 있는데 최적의 피정장소로 소개되고 있다. 2008년 증축된 부속건물은 서울대교구 창4동본당이 총 공사비 6500만 원 중에 5000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총 면적 110㎡의 부속건물은 기존 단층 주방공간을 1ㆍ2층 각각 남녀 전용으로 같은 크기의 샤워실ㆍ세면실ㆍ화장실을 갖춘 건물로 증축한 것이다. 이전에는 이러한 편의시설이 없어 공소를 찾는 이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공소 본 건물에는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방 4개가 따로 있다. 본당 수련회나 피정장소로 적합하므로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한다. 

 

삼화공소의 본당인 북평성당은 국가등록문화재 제795호로 지정되었다. 1959년 구 고르넬리오 신부가 건립한 시멘트 블록 건물로,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원형을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북평성당에 관한 정보가 잘 수집되어 있고, 관련 인물의 구술 증언을 통해 신앙과 관련된 지역 역사를 정리해 놓은 사이트를 참고자료에 포함시켰으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북평성당은 겨울연가, 시크릿러브의 촬영지라 인기가 높다 한다.

 

 

처음 삼화공소를 들어가면 이곳이 공소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광활(?)하다. 외벽을 흰색 십자가로 장식해놓은 것이 특이하다.  뉘엿뉘엿 넘어가는 햇살이 경당을 비추니 분위기가 한층 돋보인다. 바로 뒤가 공소 부속건물이다.  

 

 

<참고자료>

 

네이버 블로그 랑, '삼화공소' 랑이의 공소투어 열아홉번째 이야기, 2022.07.30

https://blog.naver.com/cn2k68/222834342511

 

가톨릭평화신문, 동해시 북평본당 삼화공소 부속건물 증축, 2008.08.19

https://news.cpbc.co.kr/article/262407

 

조인섭, 구술3인3색, 북평성당!, 2023.05.21

https://brunch.co.kr/@tbntv/117

 

다음카페 북평성당

https://cafe.daum.net/catholicBukp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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