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안동교구

화령성당 모서공소

photomaker.anon 2024. 4. 21. 23:14

모서공소는 남서쪽으로 모동면과 충북 영동군 황간면을 경계로 백화산이 있는 모서면 삼포리에 있다. 해발 270미터 산간지대여서 주야간 일교차가 심해 포도가 특산품이며 신자들 대부분이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 

 

모서공소는 1968년 화령성당 제3대 주임 송요셉(한국명 송만협, Joseph Zenglein, 1911~1991 독일출신) 신부때 건립하였다. 독일의 은인인 요셉 그레벨 형제의 후원금 100마르크로 대지를 구입하고 교육관을 건립하였다. 송요셉 신부의 열정과 독일 은인의 후원, 그리고 신자들의 노력봉사로 공소 건물이 완공된 것이다. 이 공소 역시 알빈 신부가 설계하고 내부에는 앙드레 부통신부의 벽화가 있다고 한다. 잠겨 있어 확인은 못했으나 아래 레지오 마리애 링크를 통해 벽화를 볼 수 있다.

 

한때 신자가 늘어나서 1969년 6월 6일 오도 아빠스 신부 주례로 53명이 견진성사를 받은 적도 있었으니 산업화의 영향으로 1세대 신자들의 자녀와 젊은 신자들의 이농으로 신자수가 줄었고, 2000년에는 13명이었으나 지금은 귀농한 40~50대 신자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덕분에 선교에 활력이 생겨 신자가 50명으로 늘어났다. 공소생활은 귀농 신자들이 농사일을 배우고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화서면 지산리에 있는 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 두 분이 다문화 가정과 소외가정 자녀 16~17명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송요셉 신부는 덕원수도원에서 사제품을 받고 성베네딕도회 소속으로 1937년 한국에 파견된 후로 원산본당 보좌를 비롯, 나남, 낙산, 화령, 가천본당 등에서 사목 활동을 해왔다. 1988년부터 대구 대명동분원에서 거주하다 1991년 8월 17일 휴양차 독일에 귀국, 뮌스터슈바르짝 수도원에 머물다 1991년 10월 30일 향년 80세로 선종하였다.

 

 

<참고자료> 

 

월간 레지오 마리애, 더불어 살기_안동교구 화령성당 모서공소, 2019.06

https://lm.or.kr/?p=10135&fbclid=IwZXh0bgNhZW0CMTAAAR1df72Fv1jQpDjyuFyq3ixC1YpvbUSQ7B3jJTkr0ojtxCz4Z1z-t_-Z_IE_aem_AQxp2qDezu4VDhw7eB3ai78JZuepBGJzd6YhJ01Ih7g00d2kdXWeVAmRRDhyIinakFm5W7Wp9BU2ldkJxsB3-jXK

 

가톨릭신문, 송요셉 신부 선종, 1991.11.10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906170077232

 

 

주소 : 경상북도 상주시 모서면 삼포4길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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