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안동교구

예천성당 오천공소

photomaker.anon 2024. 6. 20. 10:22

1963년 6월 2일 박노제 예천본당 신부가 호명면 오천동을 방문하여 오천공소를 설정하였다. 오천동은 개신교가 먼저 전교된 지역으로, 이날 장임상 베드로(초대 회장), 장병호 야고버(2대 회장) 등이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을 하면서 전교가 활기를 얻은 곳이다. 

 

1964년 9월 11일 도장공소를 건축하고 남은 자재로 대지 210평 위에 시멘트 벽돌조 회당 21평, 식관 9평의 건물을 신축하여 1965년 1월 4일 축성식을 하였다. 1990년 3월 18일 성모상 축성식이 열렸다. 이후 건물이 낡아 현재 모습의 단층 건물로 새롭게 건축하고 2002년 12월 15일 권혁주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올렸다. 

 

오천공소는 갈전공소와 함께 갈전마티아 성당의 뿌리가 되는 공소다. 경상북도 도청이 안동으로 이전됨으로써 신도시가 형성되고 인구 증가에 대비하여 2016년 9월 25일 갈전본당 설정이 결정됨에 따라 오천공소를 임시 성당으로 사용하게 된다. 100년이 넘는 신앙 역사를 가진 갈전공소는 도청 부지에 포함되어 불가피하게 철거되었다.

 

오천공소 신자들은 낡은 공소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기쁨을 누리기 전에 본당 신설 소식을 듣고 허탈감이 클 법도 하였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타 교구를 방문하여 모금활동을 하고 다양한 농산물을 채취하여 제조 판매하여 성당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데, 그 중심 역할을 했던 곳이 오천공소이다.

 

철거된 갈전공소의 신자들의 심경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공소건물이 헐리던 날, 신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갈전공소와 이별했다. 떼어 낸 고상을 부여잡고 눈길을 걸어 내려오며 그치지 않는 울음을 목청껏 내지르기도 하고, 다시 볼 수 없음을 공소를 뒤로 한 채 혹여 젖은 눈시울을 들킬까 총총걸음으로 이별을 고하기도 했다."

 

두 곳 공소 신자들은 한 마음으로 성당 건립을 일궈냈다. 갈전마티아본당은 2020년 11월 1일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 미사를 거행하였는데, 안동교구 40번째 본당이자 교구 설정 50주년을 기념하고 지역 복음화 구심점으로 삼게 될 본당이다.

 

오천공소는 아직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공소로서의 역할은 끝나고 지역민의 회합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참고자료>

 

예천성당 홈페이지(다음카페), 자료실 > 예천성당사

https://cafe.daum.net/yecheonsungdang/lfU


가톨릭신문, [동정] 권혁주 주교, 예천본당 오천공소 축복, 2002.12.15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0212150062530

 

가톨릭신문, 안동교구 갈전본당 설정 감사미사, 2016.09.28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609280168060

 

 

갈전본당 건립을 위한 신자들의 노력에 관해서는 다음 기사 참조.

 

가톨릭신문, 안동교구 갈전본당, 건립기금 마련 혼신, 2017.06.25

https://www.catholictimes.org/281314

 

월간 레지오 마리애, "새 성전 건립 위해 무엇이든 다 합니다," 2017.10

https://lm.or.kr/?p=6422

 

월간 레지오 마리애, 성전 건립의 등짐을 기쁘게 집니다, 2019.02

https://lm.or.kr/?p=9391

 

 

 

가톨릭신문, 안동교구 50주년 기념 갈전마티아본당 새 성당 봉헌, 2020.11.04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01103025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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