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교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리놀(Marynoll. '마리아의 언덕'이란 뜻이다.) 외방선교회를 살펴봐야 한다. 1961년 6월 6일 인천교구가 설정되고 초대 교구장으로 윌리엄 맥노튼(한국명 나길모) 주교가 임명됐다. 교구 설정 당시 16명의 성직자가 모두 메리놀 외방선교회 출신이었다. 강화도에는 토마스 맥키 신부가 1959년 제2대 강화본당 주임으로 부임하면서 메리놀 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이 진출했다. 이후 패트릭 파터슨, 마이클 브란스필드, 존 둔니간, 조셉 룃트게일, 로버트 펠리니 신부가 강화도에서 사목했다. 메리놀 외방선교회 신부들은 엄격하고 보수적이었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과 달리 개방적이고 진취적이어서 지역민들과 빨리 친숙해졌고 선교 활동도 그만큼 활발했다. 특히 1963년 제3대 강화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