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인천교구

대부성당 선감공소

photomaker.anon 2024. 3. 9. 09:28

선감공소가 위치한 대부도는 시화방조제와 탄도방조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행정구역 상으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가 되었다. 선감공소는 1961년 탑동본당 관할로 설립되었고 1965년 송림동당으로, 1992년 10월에는 대부본당으로 관할이 이전된다. 공소에는 매주 오전 6시 신자 20~30명이 모여 주일미사를 드린다고 한다.(2019년 기준)

 

 

 

소박하지만 단아하게 방문객을 맞아주는 자그마한 성모상을 지나면 공소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크고 잘 지어진 공소건물을 만난다.

 

 

지금의 선감공소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1990년에 선감공소로 들어와 1994년 공소를 새로 짓고 1996년부터 2004년 까지 공소회장을 맡은 서창의 안나(2009년 당시 82세)회장님이다. 성전 아래는 신자들이 몰래 지은 공적비가 있다. 안나 회장님은 회장직을 내려 놓은 지 오래된 지금도 여전히 '회장님'으로 불리며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한다. 

​서 안나 회장님은 20대, 30대 13년간 수도생활 후 세상 밖으로 나와 50년 넘게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살고 있다. 그녀 나이 70세인 2007년 폐암과 투병하며 기도의 힘으로 치유되었으며, 수도회에 들어가기 전부터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살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다.  

​1973년 서울 청담동공소를 거쳐 1974년 이재민과 수재민들이 판자촌을 지어 살고 있던 상계동 빈민촌으로 들어가 상계동이 개발될 때까지 15년을 보낸다. 1990년에는 상계동 보다 더 낙후된 성남 상대원본당으로 옮기게 되는 데, 거기서 안나님께 교리공부를 받은 부부가 선감도로 가서 살게 되었고 그분들이 성남으로 찾아와 선감도로 와주길 간곡히 부탁하여 선감도에 자리를 잡게 된다. 

​당시 선감공소는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공소로 쓰고 있어 공소건물을 다시 짓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우연히 모닝글로리 회장부부을 알게 되어 그분의 물적 도움과 은인들이 후원으로 현재의 공소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서 안나 회장님이 쓴 책 "기적은 인연을 낳고 인연은 기적을 낳네"도 이 자릴 빌어 소개한다. 책을 소개하는 대목에서 그녀는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

​세 가지 호칭으로 불리는 사람!
수녀가 된 서 안나는 14년 동안 '수녀님'으로 불린다.
수녀복을 벗고 빈민촌으로 뛰어든 때에는 '전교회장'으로 불린다.
선감공소에 한글학교를 개설하고는 '선생님'으로 불린다.
지금은 만난 인연에 따라 수녀, 회장, 선생으로 불린다. 

 

방문 당시 부근에 일이 있어 일행의 양해를 얻어 잠시 들린 터라 겉모습만 살짝 보고 돌아간 것이 아쉽다. 후에 차분하게 돌아볼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참고자료> 


카톨릭신문 2019-03-03 [카톨릭신문이 만난 사람] 인천교구 안산 대부본당 선감공소 서창의(안나) 전 회장

https://m.catholictimes.org/mobile/article_view.php?aid=304318

 

[가톨릭신문이 만난 사람] 인천교구 안산 대부본당 선감공소 서창의(안나) 전 회장

‘소외된 이곳 낙후된 공소에서 서(안나)창의 회장님이 이곳에 오시어 자선과 봉사 그리고 자비를 드려 새로운 성전(공소)을 건립하시어 믿음 안의 벗(교우)에...

m.catholictimes.org

 

서창의, 기적은 인연을 낳고 인연은 기적을 낳네, 카톨릭출판사

https://www.catholicbook.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3109

 

기적은 인연을 낳고 인연은 기적을 낳네

가톨릭출판사 | Catholic Book

www.catholicbook.kr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본말길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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