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춘천교구

해안성당 동면공소

photomaker.anon 2024. 3. 16. 21:32

양구는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어찌보면 남한의 최북단이기도 하다. 양구에는 방산, 남면, 해안, 동면공소가 있었는데, 2013년 해안공소가 본당으로 승격(주임 윤장호 신부)하여 방산공소와 동면공소를 관할하고 있다. 해안성당은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로 1332에 위치하며 해안, 방산, 동면 일대를 관할한다. 

 

양구군 행정구역 이름에 '펀치볼Punch Bowl)'이 들어가 있어 좀 뜬금없다. 펀치볼이란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 주둔했던 미국 종군기자가 가칠봉에 올라 아름다운 해안의 분지를 이보고 지형이 펀치('주먹'이 아니고 럼주에 향을 넣어 만든 '음료'를 말한다.)를 담는 그릇(Bowl) 처럼 생겼다고 해서 마을 이름이 펀치볼이 되었다 한다.

 

돼지(亥)와 평온함(安)을 뜻하는 해안분지(亥安盆地)라는 이름은, 해안분지는 습한 기후로 뱀이 많아 불편을 겪는 통에 한 승려가 돼지를 키우라 권했고, 돼지를 키우자 뱀들이 사라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 설도 있다. 

 

해안성당은 직접 가 보면 규모가 상당하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부족해서일까, 홈페이지도 없이 다음카페만 운영하고 있으며, 그 조차도 내용이 그리 충실해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것은 지적질(?)이 아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인구도 적은 데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데 인터넷를 통해 활발한 정보 발신이 이루어진다면 그게 외려 비정상이다. 본당카페 회원수가 겨우 23명이니 무슨 말을 더 할까. 

 

 

해안성당 입구
해안성당 전경

 

 

 

 

동면공소에 관한 정보도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못찾은 탓도 있겠지만, 공소의 건립(1975.8.1)과 증개축(1992.5.24) 년도에 관한 정보 만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도 내 사진을 통해서. 

 

 

 

공소의 규모는 작지 않다. 저정도 규모에 벽돌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지은 공소는 많지 않다. 바라건데 지금이라도 기록을 남기면 좋겠다. 두 차례 방문했지만 잠겨 있어 내부는 보지 못했다.

 

* 미사시간 : 주일 9시, 평일 수요일 10시(동절기), 19시(하절기) 변동이 있을 지 모르니 해안성당카페에서 확인 바람. 

 

<참고자료>

 

가톨릭신문, 춘천교구 양구본당 해안공소, 본당으로 '승격,' 2013.02.24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54106&acid=1

 

위키백과, 해안분지

https://ko.wikipedia.org/wiki/%ED%95%B4%EC%95%88%EB%B6%84%EC%A7%80

 

다음카페 해안성당

https://cafe.daum.net/haeancat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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