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기행/춘천교구

원통성당 천도리공소

photomaker.anon 2024. 3. 17. 00:19

1967년 1월 설립된 천도리공소는 반 세기가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낡고 단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공소를 고쳐 지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 됐다. 

 

2억 원이 넘는 공사비는 공소 신자들이 10여 년 동안 모은 기금과 전임 홍천본당 주임 이영주 신부, 원통본당 신자들, 주임 박우성 신부와 동기 신부들이 후원한 기금으로 마련했으나 아직 빚이 남아 있단다.

 

새로 지은 공소는 180제곱미터 넓이로 성당과 사제관, 화합실 등을 갖췄다. 공사 기간은 3개월.

 

2016년 6월 5일 새 단장을 마치고 현지에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축복 미사에는 교구 사제, 신자 등 300명이 함께했다. 2016년 현재 공소신자는 50명이다. 

 

천도리공소는 1974년에는 인제본당에 속해 있었으며 당시 신자 수는 150명이었다고 한다. 본당 신부도 오지 못하고 군종신부가 주일에 2개 공소를 순회하면서 미사를 드렸다. 환경이 열악하여 성서 구입도 엄두를 못내니 도움을 바란다는 공소신자의 투고가 눈길을 끈다. 이 기사를 보고 계산동본당 박형진 신부가 공동 번역성서를 비롯, 신심서적 53권을 보냈다고 한다. 새삼 어려웠던 시기를 헤쳐 나온 공소신자들께 고개를 숙인다.

 

모든 것이 넘쳐 나는 지금 공소신자가 오히려 3분의 1로 줄어든 것은 사회경제적 요인 말고 다른 것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 선교사에 의하면 2022년 현재 천도리공소 신자는 30여 명이며 농사를 짓는 사람 보다 장사를 하는 신자들이 많다고 한다. 

 

천도리공소의 특이한 점이라면 성모상이 없다는 점이다. 아니면 하필 준비중일 때 방문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한번 더 꺾이도록 설계한 지붕의 형태와 색깔이 이채롭고 잘 어울린다. 

 

 

<참고자료>

 

가톨릭평화신문, [새 성전 봉헌을 축하드립니다] 춘천 원통본당 천도리공소, 2016.06.08

https://news.cpbc.co.kr/article/639315

 

가톨릭신문, [독자논단] 우리공소를 도와주세요!, 1974.12.25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41731&acid=487

 

가톨릭신문, 박형진 신부, 천도리공소에 서적 보내, 1975.01.19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31474&aci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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